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뉴스1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존재 자체가 조작, 조작의 화신”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 후보가) ‘세금둥둥섬’ 얘기를 했는데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시 예산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걸 세금둥둥섬으로 만든 이 후보는 조작 덩어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전날(15일)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한 발언을 언급한 것으로, 이 후보는 당시 “오세훈 시장하면 ‘세금둥둥섬’ 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사업이라는 게 그렇지 않나. (이 후보는) 시장으로서 아주 싼값에 땅을 처분했다. 그리고 아주 비싸게 분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공공개발이라) 임대주택도 많이 집어넣어야 되는데 10% 최소한만 집어넣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누군가 엄청나게 돈을 벌도록 해 줬다”며 “돈 번 분들이 다 본인 측근들이자 계속 정치를 함께 도와줬던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장동 사업의 본체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을 하면서 대선을 치렀다”며 “참 그 적반하장의 모습이, 저 분은 정말 조작의 화신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했다.

한편 세빛섬은 서울시 반포대교 남쪽의 한강 수상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 인공섬으로, 공식 명칭은 ‘떠 있는 섬’이란 뜻의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다. 오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지내던 2006년 9월 서울시에서 추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획됐으며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돼 2009년 4월에 착공, 2011년 5월 ‘세빛둥둥섬’이란 한글 이름으로 개장했다. 이후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한동안 방치됐다가 2013년 일부 공간을 개방하고, 2014년 10월 ‘세빛섬’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전면 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