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필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함께 지방 방문을 한 것과 관련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사실상 앞으로 3년간 선관위를 이끌어가는 자리다.

김 후보자는 1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잇따라 전국 투어를 하면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함께 한 것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 질의에 “당선인의 영향력이나 지위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행 선거법상 대통령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지만, 취임하기 전인 당선인에 대해선 특별한 의무가 없다.

이에 이 의원이 “현행법상으로는 어쨌든 교묘하게 (법을) 악용한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 가능성을 묻자, 김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법 개정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윤 대통령측과 협의해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8년 판사로 임용됐다. 대구지법,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대전지법원장을 거쳐 2021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났다. 대전지법원장 시절인 2018~2020년 대전시선거관리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