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의 후보별 득표 예측치를 발표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는 1%포인트 미만 초박빙이었다. 더구나 KBS‧MBC‧SBS 등 방송 3사 공동 조사와 JTBC 조사의 승자가 달라서 유권자들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끝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9일 오후 7시 30분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47.8%, 윤 후보는 48.4%로 집계돼 차이가 불과 0.6%포인트였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 48.4%, 윤 후보 47.7%로 이 후보가 0.7%포인트 앞섰다. 이번 대선의 출구조사는 본투표 이전부터 적중률을 높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전례 없는 초박빙 판세였고 선거법에 의해 출구조사를 할 수 없는 사전 투표에서 이미 이번 대선 전체 투표자(77.1%)의 절반가량인 36.9%가 투표를 했기 때문이다. 오후 6시부터 90분간 투표를 하는 코로나 확진자도 출구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지상파 방송 3사는 선거 당일 실시한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에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진행된 전화 여론조사를 근거로 ‘보정’ 작업을 거쳐서 최종 예측치를 내놓았다. 9일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선 윤석열 후보(51.9%)가 이재명 후보(44.1%)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반대로 지난 6~7일 사전 투표에 참여한 전국 51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51.7%)가 윤 후보(44.7%)를 앞섰다고 한다. 방송 3사는 두 조사 결과와 선관위가 제공한 성·연령대별 사전 투표율을 반영해 윤 후보의 득표율이 근소하게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파 방송 3사와 다른 결과를 내놓은 JTBC는 사전 투표 결과가 반영되도록 전화 여론조사와 온라인 패널 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성·연령에 따라 추적 모형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선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입소스코리아 등 세 곳이 함께 맡았고, JTBC는 글로벌리서치와 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