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종로구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벽보를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이 치러지는 9일에는 전국 선거구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실시된다.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구 등이다.

서울 종로에서는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경쟁하고 있다. 최 전 원장과 김 전 구청장은 각각 ‘정권 교체’와 ‘구정(區政) 경력’을 앞세워 주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배복주 부대표가 이른바 ‘진보 4당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최 전 원장이 승리할 경우 10년 만에 국민의힘 진영에서 종로를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의원 사퇴로 치러지게 된 종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서울 서초갑은 재·보선 5곳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유일한 지역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머지 4곳에는 각자의 재·보선 유발 책임을 지겠다며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초갑에 이정근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을 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출마했다. 두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도 서초구청장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당시에는 조 후보가 이 후보를 11.3%p 차이로 이겼다.

경기 안성에서는 3선 의원을 지낸 김학용 전 의원이, 충북 청주 상당에는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대구 중·남구에는 민주당의 백수범 변호사, 국민의당 권영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 후보 6명이 경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 사퇴 책임을 지고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그러자 도건우, 도태우, 임병헌, 주성영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