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늘의 유머’와 ‘보배 드림’ 등 친여(親與) 성향 커뮤니티에 글과 영상을 잇따라 올리며 “좀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에서 선거 판세 관련 ‘오차 범위 내 박빙’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막판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늘의 유머’에 보낸 영상에서 “저도 한때 글도 좀 쓰고 소통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좀 뜸해진 것 같다”며 “그래도 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비판과 응원을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할테니 기회를 주면 새로운 나라를 만들 자신이 있다”며 “옛날 동지를 생각해서 많이 좀 도와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다른 친여 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보배드림’에도 영상과 글을 보내 “다시 한번 관심갖고 도와주시면 좋겠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대선 경선 때부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제가 자주 보배드림 자주 눈팅하는 것 알지 않냐” “저번 대선 경선 때는 호흡이 많이 닿았는데 그 후에 좋은 평가를 못 받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선거 막판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과 영상을 보내며 투표 독려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도 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뿐만 아니라 ‘코인판’ ‘평생주식카페’ ‘락싸’ ‘싸줄’ ‘밀토’ 등 주식·가상화폐·반려동물 인터넷 커뮤니티에 동시 다발적으로 영상을 올렸다. 이 후보는 7일 제주·부산·대구·대전·청주 유세에서도 “2~3표차로 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냐”라며 “주변에 전화·문자도 하고 잘못된 기사들도 바로 잡아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4일에는 회원 수가 80만명이 넘는 여초 커뮤니티 ‘여성시대’에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을 내걸며 20대 남성 유권자의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2030 여성 유권자에 다가가려는 시도로 해석됐다. 여당에선 최후의 부동층으로 꼽히는 20·30대 여성 유권자들이 선거 막판 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