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한 제2차 법정 TV토론에서 ‘식량안보(Food Security)’를 언급하며 “밀·콩 같은 전략 식량에 대해 지원금을 준다는 뜻”이라고 했다. 식량안보는 인구 증가나 곡물가격이 전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애그플레이션, 재해·재난 등을 대비해 일정한 양의 식량을 항상 확보하여 유지하는 것을 뜻하는 개념이다.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향해 “안보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며 경제 안보에 대해 물었다. 윤 후보가 “경제 문제를 안보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 “경제와 안보는 뗄 수 없는 문제”라고 하자 이 후보는 “경제 안보와 경제, 안보의 관계는 전혀 다르다”며 “질문한 것과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가 공약한 식량 안보 직불제, 탄소중립 직불제를 언급하며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우리가 절대 농지라는 것을 정해 놓고 쌀이 남아 돈다고 하더라도 일정량의 곡물을 생산해야 한다” “최소한의 필요량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식량 안보를 얘기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직불제나 과다 생산된 것을 정부에서 사주고 이런 것 아니겠냐”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정리해드리면 그런 얘기는 전혀 아니고 밀, 콩 같은 전략 식량에 대해 지원금을 준다는 그런 뜻”이라고 했다. 이같은 장면을 두고 이·윤 후보가 ‘식량 안보’에 대해 엇갈린 개념을 드러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농어촌 공약에서 “국가의 식량 자급 목표를 60%로 정하고 식량안보 직불제를 도입해 밀, 콩과 같은 주요 식량 곡물 자급을 확대하겠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