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23일 방송 찬조연설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YTN을 통해 방송된 이 후보 측 찬조연설자는 만 18세인 이신영 씨였다. 이 씨는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찬조연설에 나섰다.
이씨는 “저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신영이다. 석 달 전에 만 열여덟 살이 됐고, 그래서 이번 대통령 선거부터 투표권이 생겼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씨는 “저는 요즘 얘기하는 MZ세대다. 그중에서도 1995년부터 2004년에 태어난 젊은이들을 말하는 Z세대에 해당한다”라며 “Z세대의 학창 시절은 어떠냐고요? 저의 경우에는 대안 초등학교를 나와서 대안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학교에 사정이 생겨서 공립중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는 다시 대안학교를 선택했다. 제가 경험한 공립중학교는 머물고 싶지 않은 공간이었다. 하루에 7시간 수업을 하는데 7시간 내내 앉아만 있으란다”라고 했다.
이씨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닌 친구들은 고등학교 3년이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의 고등학교 3년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저의 3년이 즐거웠던 만큼, 앞으로는 어떤 학교든 좀 더 즐거운 곳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은 코로나19가 왜 생겼다고 생각하세요?”라며 “박쥐에서 옮긴 거라고 하는데 사실 인간이 그 박쥐가 사는 곳을 파괴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 전염될 일이 없다. 저는 이것이 그동안 인류가 지구와 다른 생명들을 막 대해 온 행동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는 “싸니까 계속해야 한다는 어른들이 계시던데 저는 정말 걱정스럽다. 다들 핵의 위험성을 모르지 않잖나?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하나?”라며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산을 깎지 않아도 수많은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엄청난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고 했다.
이씨는 “이재명 후보님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더라”라며 “우리 세대가 석탄발전소 대신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건가? 더 많은 녹색 일자리,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기대해 보겠다”라고 했다.
이씨는 “특히 마음에 드는 공약은 플라스틱 재사용과 재활용을 위해 기업과 대형유통매장이 해야 할 일을 제도로 만들고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한 거”라며 “환경문제는 저와 저희 세대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그래서 약속을 지킬 의지와 능력으로 기후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 이재명 후보님께서는 실제로 성남시장 때도, 경기도지사 때도 약속한 건 다 지키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환경 관련 공약들도 확실하게, 제대로 지켜주실 거라 믿는다”라며 “그래서 저는 나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이재명이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이날 SBS 방송을 통해 첫 번째 찬조 연설을 했다. 이용호 의원은 호남 지역구 출신의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재선 국회의원이다.
이용호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서 “호남은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서 있었고 그 과정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었지만 지난 5년 동안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들고 일어났던 호남이, 국가 위기 상황을 외면하고 기득권 적폐가 되다시피 한 민주당의 볼모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고 한 만큼, 이번 대선에서 호남이 먼저 바뀌어야 나라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는 어떤 진영도, 정치적 부채도 없으며, 지역과 이념을 넘어 국민을 통합하고 실용주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재도약 시킬 확실한 후보”라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어떤 권력의 외압에도 굴하지 않으며 한 입 가지고 두말하지 않는 윤 후보야말로 호남 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했다.
이용호 의원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라는 노래가 있지만, 선거에서는 반드시 과거를 물어야 하고 잘못했으면 반드시 바꿔야 한다”면서 “현 정부와 170석 거대 여당이 일방적인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힘들게 했는데 이재명 후보와 대장동식 국정운영이 결합 된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이용호 의원은 “대한민국의 평안과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야 하며, 국민의힘으로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