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는 대통령 선거에서 코로나 확진자·밀접접촉자의 투표시간을 오후 6~7시 30분까지 실시하는 방안에 10일 잠정 합의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27일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소위원회에서 내달 9일 열리는 대선 투표시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골자인 공직선거법 개정안 논의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는 감염병 확진자 혹은 밀접접촉자는 오후 7시 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당초 확진자·밀접접촉자 투표시간을 대선 당일 오후 6~9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 인력 등의 여건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개특위 법안심사1소위원장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투표시간을 1시간 30분 연장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며 “처음에는 시간을 (오후 9시까지)더 늘리자고 했지만 선관위 사정 등에 따라 7시30분으로 일단 시간은 합의했다”고 했다.

정치개혁특위 법안소위는 확진자·밀접접촉자 이동과 관련한 세부규정을 마련하고, 이르면 이날 오후까지 조정안 의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선관위 측은 확진자·밀접접촉자의 투표시간을 추가하지 않는 대신에 별도의 투표공간 마련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