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초청 특별 강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선거개입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이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을 막론하고 부정한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공정하게 진행했던 우리 후보가 문재인 정부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론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청와대가 발끈했다”며 “원칙론에 대해서 급발진하면서 야당 후보를 흠집 내려는 행위는 명백한 선거개입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28일간 청와대가 야당 후보를 사사건건 트집 잡아 공격하려고 하는 전초전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 양 왜곡하고 스포츠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국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야당에만 극대로(極大怒)하는 선택적 분노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야당과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의 국민의 자존심과 선수들의 명예를 위해 눈뜨고 코 베이지 않도록 할 말을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것이 정치 중립 위반이냐”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윤 후보가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