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8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투표일(3월 9일) 전날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제 우리 당의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방권력 전체를, 기초자치단체의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 의석 172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지자체장과 지방 의회도 대부분 석권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런 구도가 현장 투표에선 민주당이 굉장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각종 관변 유관 단체까지 민주당 성향 사람들이 총 결집해서 투표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단순히 몇%포인트 앞선다고 안심하고 있을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의 단일 후보, 특히 중도층에 윤석열 후보가 확실한 정권 교체의 대안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필승 전략”이라고 했다.

다만 김 최고위원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DJP연합은 두 정치인이 만나서 충분히 협의가 되는데 제가 아는 안철수 후보는 굉장히 힘든 분”이라며 “대화를 해서 합리적으로 어떤 상황을 함께 만들어가기가 힘들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중심으로 온 우주가 돈다는 ‘안동설’이란 말도 있다”며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서 사실상 야권의 1위 후보로 앞서가고 있는데 이런 페이스를 놓치고 단일화 국면으로 빠져들어서 누가 후보가 돼야 하느냐, 이런 논쟁으로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단일화 논쟁은 벌이지 않고 단일화가 이뤄지면 된다”며 “안철수 후보도 당연히 단일화 의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안철수 후보는 굉장히 (협상이) 힘든 분”이라며 “함부로 찾아가면 안 된다. 우리가 준비해서 안철수 후보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가야 하지, ‘지지율 낮으니까 그냥 들어가세요’ 이렇게 접근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