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인터넷 캡처

SBS 이재익 PD가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를 받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어준씨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저도 이재익 PD가 진행하는 방송에 고정출연했던 적이 있지만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라며 “김어준씨 같이 실제로 정치적 편향성을 선명하게 띄는 진행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라고 했다.

이어 “이재익 PD가 이번에 했다는 발언은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그런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아서는 안 되겠다’인데 이재명 후보를 찍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선거에 있어서 많은 유권자가 공감할 만한 보편타당한 내용”이라며 “이것을 바탕으로 항의를 했다는 것은 과거 선관위에서 ‘내로남불’ 이라는 표현을 쓰면 특정정당이 연상된다고 해서 표현을 금지시켰던 사태와 일맥상통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과거에 권위주의 정권시절에 대통령과 외모나 헤어스타일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출연정지 시켰던 것과 같은 멍청한 탄압”이라고 했다.

이 PD는 2020년 6월부터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했다. 이 PD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토요일 저녁에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정치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고 하길래, 아차 싶었다. 며칠 동안 ‘국민의힘’ 관련해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런데 의외로 항의가 들어온 쪽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고 했다.

이 PD는 지난 4일 프로그램 첫 곡으로 나간 DJ DOC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에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가사와 이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민주당이 문제 제기했다고 밝혔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7일 “선대위가 방송국에 문의와 항의를 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했다.

권 부단장은 “DJ(이 PD)가 방송 중 이재명 후보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표현을 썼다”라며 “방송은 공인이 하는 것인 만큼 특정 후보를 찍어라, 찍지 말라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되는 발언이다. (이 PD 하차) 조치는 SBS가 한 것이며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