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8월 당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대화하던 모습. /연합뉴스

여야(與野)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제가 두세 번 (김 전 위원장) 만났을 때도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의 철학을 수용할 만한 그릇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그것이 사실로 확인된 것 같다”며 “오히려 이 후보와 경제 철학이나 방향이 더 접점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 가능성에는 “지지가 아니라 국가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에 맞는 조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맡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김종인 위원장과 심야 회동. 이해찬 대표 쳐내기로 하고 만난 거죠?”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이해찬(70) 전 대표가 김종인(82) 전 위원장과 34년 된 숙적 관계인 점을 비꼰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1988년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첫 대결을 펼친 이후 각종 선거에서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오후 8시쯤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 개인 사무실을 찾아 약 1시간20분간 만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