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30일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선 후보 공동선언을 촉구한다며 말을 바꿨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 윤 후보는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덕훈 기자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11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강력 대응책을 언급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분께서 저를 ‘전쟁광’이라 호도하며 ‘천벌 받을 것’이라 맹비난했던 것을 분명 기억하고 있다”며 “지난 27일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재명 후보는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랬던 이재명 후보가 오늘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촉구한다며 말을 바꿨다”며 “불과 며칠 만에 180도로 바뀐 입장에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며 “윤석열에게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명시적으로 ‘도발’로 규정하고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야 대선후보 대북 공동선언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북한이 오늘 아침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 00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