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지역 230만 가구에 ‘손 편지’ 형식의 홍보물을 보냈다. 윤 후보는 편지에서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호남 소외론’을 제기하며 호남 표 결집에 나서자 윤 후보가 ‘미래’를 내걸고 맞대응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윤 후보는 홍보물에서 “호남의 고민은 독재에 대한 저항 과정에서 생긴 상처를 넘어 산업과 일자리,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망라하고 있다”며 “저는 5월 광주에 대한 보수 정당의 과오를 반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남의 미래를 함께 걷고자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호남에서 제게 주시는 한 표 한 표가 호남을 발전시킬 책임과 권한을 위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미래 세대가 지역을 떠나 일자리를 찾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별로 특화된 사업을 진흥하겠다”며 광주 인공지능(AI) 산업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상 발송 가능한 홍보물 수량 전량(전체 가구 수의 10%)을 호남에 보냈다고 한다. 홍보물은 윤 후보의 글씨체로 인쇄한 편지글로, 윤 후보의 요청에 따라 ‘가변데이터’를 도입해 호남 시민들의 개별 이름을 편지 수신자 부분에 넣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학과 연구소·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AI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를 조성하고 공교육·행정·국방 분야에 이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강조하며 “지난해 기준 5조원 규모의 공공 IT 구매 사업을 10조원으로 상향하고 (계약 과정 등에 있어) 소프트웨어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사이버 안전망 구축 분야 10만 인재 양성 등을 포함한 ‘100만 디지털 인재 육성’도 공약으로 내놨다.
윤 후보는 이날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 공간을 분리해 담배 연기로 인한 갈등을 줄이겠다”고 했다. 서울시 기준 금연 구역은 28만여 개가 있지만 흡연구역은 6200여 개로 부족하다는 게 윤 후보 측 설명이다. 윤 후보는 “국민건강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간격이나 부스 환기 시설 등 흡연 구역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며 “흡연 구역 부스, 재떨이 등은 담뱃세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