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 딸 설희(33)씨가 29일 자신의 공부 비법을 공개하면서 아버지 선거 운동을 측면 지원했다.
설희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화학과 수학을 복수전공해 학사와 석사 학위를 땄고, 스탠퍼드대학에서 이론화학 박사를 취득한 뒤 현재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화학회(ACS) 물리화학 부문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초에는 그가 속한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의 전염성 연구 결과물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
설희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안철수’에 ‘과학자 안설희의 공부생활습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설희씨는 “대학교 때는 내내 도서관에 있었다”며 “저 같은 경우는 공책에 여러 번 쓰면 새로운 콘셉트(개념)를 좀 잘 익히게 된다”며 “그래서 저는 진짜 공책에 굉장히 여러 번 썼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뭔가 읽으면 엄청나게 하이라이트(형광펜으로 밑줄 긋기)를 많이 했다”며 “학부 때 썼던 책을 보면 다 하이라이터(형광펜)로만 색칠 공부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설희씨는 “근데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후회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학교 때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놀고 그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며 “대학원 때는 그래도 조금 더 나아져서 조금 더 균형잡힌 삶을 산 것 같다”고 했다. 평일에는 연구실에 주로 있었지만, 주말에는 친구들과 만나 달리기를 하면서 여가를 보냈다고 했다.
‘부모님이 강조한 가르침 3가지’에 대한 질문에는 “첫 번째로는 ‘어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교육받았고, 두 번째로는 ‘우리 가족은 특히 받은 게 많으니까 그만큼 사회에 기여해야 된다’는 교육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는 제가 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많이 말씀하셨다”고 했다.
설희씨는 설 연휴를 맞아 지난 23일 귀국해 안 후보의 자택에서 열흘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안 후보와 함께 대중 앞에 나서는 거리 유세는 현재까지 계획돼 있지 않지만, 안 후보와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 외동인 설희씨까지 3명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설희씨는 영상 말미에서 “아빠가 굉장히 늦게 들어오시는데 많이 피곤해 보인다”며 “저는 진짜로 아버지 건강 상태가 너무 걱정되고 몸조심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완주하셔서 좋은 모습을 보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