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동영 전 평화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내가 떨어져봐서 아는데 발품 팔아서 되는 게 아니다. 일정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정 전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을 몇 번 했고, (다른) 하나는 일정을 줄여라(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을 인용해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라. 그것이 표정에 묻어나면 그게 더 유력한 선거운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도 그 얘기를 전하면서 일정을 줄이라고 했는데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가 떨어져봐서 아는데. 실패한 사람보다 더 많은 교훈을 주는 사람은 없다는 얘기가 있다”며 “여기저기 발로 발품 팔아서 되는 게 대선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가족 문제’를 언급하며 연설 도중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절박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좀 봐주시면 안 되겠느냐”고 했다.
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처한 난관으로 ‘부동산 문제’를 언급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짐을 이재명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수준에서 공시지가를 동결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를 검토해 볼 만 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도 사실상 실패가 아니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는 “안타깝다. 실패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핵심은 결기가 부족했다”고 정 전 대표는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2018년 9월 19일부터 2019년 2월 28일 하노이까지 160일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시기를 놓친 것”이라며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을 때 3개월 우물쭈물한 것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핵심을 못 읽었다고 본다”며 “미국에 대해 ‘노’라고 할 것은 ‘노’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