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26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원자력이 소외 된다는 아픔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자력 분야 모든 과학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탈원전 백지화를 공약한 가운데, 감원전을 주장해온 이 후보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선대위 산하 과학과혁신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자력 기술과 산업이 우리도 기술주권을 확립할 수 있다는 긍지를 쌓아가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는 이날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김규태 동국대 교수와 카이스트 김용희 교수를 과학혁신위원회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원자력 분야 과학자들과 원자력공학 청년과학자들과 함께 원자력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에 대한 공론화 ▲원자력의 국가탄소중립 기여를 위한 노력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및 원자력해체 산업 같은 새로운 산업 적극 발굴 등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까지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포용의 정신으로 원자력 과학자, 원자력산업계와 소통과 공감하며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토론을 통해 어떻게 에너지 정책을 펼 것인가 관련 원전 산업계 의견을 개진하고 오해가 있다면 고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민주당에서도 국가 성장 동력으로서의 원자력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저를 부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