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두산그룹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25일 “명백한 재벌 특혜”라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후보의 기업 유치 성과를 특혜 의혹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민의힘이야말로 반(反)기업적”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가 돌연 10개월 만에 두산건설 사옥의 용도 변경을 허가했는데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이 7시간 만에 삭제된 것만큼이나 납득되지 않는다”며 “명백한 재벌 특혜”라고 했다. 두산그룹은 1996년 의료 시설 용지로 지정돼 있던 해당 부지를 주변 시세보다 싼 72억원 정도로 매입한 이후 병원 과잉 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2014년 9월 병원 공사를 중단한 채 장기 방치했다는 이유로 두산건설에 강제이행금을 부과했다가 10개월 만에 용도 변경을 허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당 부지는 당시에도 금싸라기 땅으로 불렸다고 하고 현재 부동산 가치가 1조원을 웃돈다는 소식이 있다. (두산그룹은) 앉은 자리에서 천문학적 시세 차익을 얻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두산건설이 2016년부터 이 후보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42억원을 후원했다는 점을 들어 “특혜 인허가의 대가로 후원금까지 받아 챙긴 게 아니냐”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두산그룹 정자동 사옥 유치는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재명 후보의 기업 유치 성과”라며 “기업 유치를 통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성남시민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장의 노력을 특혜 의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성남FC에 대한 대가성 후원 논란에 대해서도 “과거 경찰 수사까지 받았지만 무혐의가 난 사안”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의미 없는 재탕·삼탕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입으로는 기업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가장 반기업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