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24일 “불평등으로 고통 받는 분들 곁에서 더 헌신적으로 노력했어야 했다”며 “이번에 제가 크게 성찰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비주류·소수자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 여성, 지방청년들 또 농민들, 장애인들의 ‘지워진 목소리’를 우렁차게 대변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방에 있는 수많은 이름 없는 이름들, 이들을 비주류에서 주류로 만들어서 승리하겠다는 것이 저의 (대선) 전략”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전략이 외연 확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일각의 지적에 대해 심 후보는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 다수이자 바로 ‘메이저리티(majority·다수)’”라며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일정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출근 인사로 잡았다. 구로공단은 심 후보가 노동운동을 시작한 곳이다. ‘초심’을 강조하면서 정의당 전통적인 지지층인 노동계 표심에 호소하는 일정으로 풀이됐다. 심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원래 하려고 했던, 불평등의 계곡에서 정말 고통 받는 시민들 곁에서 그분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노력을 더 헌신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들은 (소수당으로서)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거대 정당들과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많이 억울했고, 그러다 보니 남 탓하고 그랬다”고도 했다.
심 후보는 대표공약인 주4일제 시행과 관련해선 “정치권에 ‘심상정이 말하면 몇 년 있다 된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제는) 노동시간 단축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삼을 때가 됐다”고 했다.
이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의당에 복당(復黨) 원서를 제출했다. 복당을 앞두고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진보를 참칭해온 민주당 세력이 조국, 윤미향, 안희정, 박원순 사건을 계기로 신흥 기득권 세력으로서 제 수구적 본질을 스스로 폭로했다”며 “진보의 서사를 다시 써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