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모임 합류설을 부인했다.
양 이사장은 25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와 모르는 것은 아니다. 잘 안다고 봐야한다”면서도 “재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활동 등을 법적으로 할 수가 없다. 지지 모임에 합류한다는 것은 오보”라고 했다.
양 이사장은 지난 2012년 이 후보와 연을 맺었다. 당시 경기도 성남에 다문화가정·저소득층·탈북민 자녀로 구성된 유소년 야구단을 성남에 창단하면서다. 양 이사장은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가 많이 도와주는 등 연이 있다”고 했다.
양 이사장은 “지지 모임을 한다는 분을 잘 모른다. 연락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은 양 이사장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체육·예술인 모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모임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명계남·이원종, 개그맨 강성범·서승만 등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양 이사장은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는 양준혁야구재단의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각종 단체의 홍보대사로서 그 어떠한 정당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는 2012년 경기도 성남 멘토리 창단 때 만난 인연으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그게 전부”라며 “제가 이 후보를 지지해 캠프에 합류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는 명백한 오보”라고 했다.
양 이사장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경북에서 초·중·고·대를 모두 졸업했다. 대구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18년간 프로에서 뛰며 타격왕 4회와 골든글러브 8회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