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 방문 -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24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해 청년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는 24일 “에너지 주권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믹스(혼합)가 필수”라며 현 정부의 탈(脫)원전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감(減)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을 찾아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성공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발전 구상도 밝혔다. 전날 귀국한 안 후보의 딸 설희(33)씨는 조만간 안 후보 내외와 함께 유튜브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한국석유공사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4차 산업혁명, 공급망 쇼크, 탄소중립 이슈 등으로 치열한 시대에는 에너지 주권 국가가 되는 것에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믹스는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의) 탈원전 또는 이재명 후보의 감원전으로는 해결 방법이 되지 않는다”며 “감원전, 탈원전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전기요금 인상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귀국한 안 후보의 딸 설희씨는 열흘의 자가 격리 기간을 포함해 보름가량 국내에 머물면서 안 후보의 선거를 직간접적으로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와 함께 대중 앞에 나서는 거리 유세는 현재까지 계획돼 있지 않지만, 안 후보와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 외동인 설희씨까지 3명이 함께 대화하는 모습을 유튜브 방송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설희씨가 굳이 나서서 ‘우리 가족은 이재명·윤석열 후보와 달리 리스크가 없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며 “안 후보의 딸이자 젊은 연구자로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한 선거 캠페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설희씨는 유튜브 출연 외에 대부분 시간은 국내 대학과 연구원이 요청한 강연과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하며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정된 8개의 강연과 세미나 주제는 그가 최근에 하고 있는 코로나 연구 등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것이라고 한다. 설희씨는 현재 미국 UC샌디에이고 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화학회(ACS) 물리화학 부문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초에는 그가 속한 연구팀이 발표한 오미크론의 전염성 연구 결과물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