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25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백신 접종 거부를 언급하며 “펀더멘탈이 아주 뛰어난 나라인데 지금 이상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지만, 외교 결례에 해당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무속인의 윤석열 캠프 관여 논란 관련 “국정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 다른 나라 사례를 들어보면 브라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뭐 각종 기행, 언행 이상하지 않냐”며 “코로나에 대해서는 백신 맞지 마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브라질 보건부가 코로나 백신보다 말라리야 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더 효과적이라고 공식 발표를 해서 학계가 난리”라며 “대통령이 저러니까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그런 발표를 한다. 이게 남의 나라 일이 아닐 수가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무속인의 영향을 받아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언급했는데,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2019년 1월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거부하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치료제를 맹신해 비난을 자초했다. 여기에 백신 구매 비리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임금 횡령 등 부패 혐의도 불거져 탄핵 압박까지 받고 있다. ‘열대의 도널드 트럼프’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직 국회의원이 우리와 수교 중인 외국 정상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정쟁의 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외교적 결례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에 대한 정치적 평론은 개인의 자유지만 브라질 지도자까지 끌여들인 것은 부적절한 비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