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1일 경기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가진 반도체산업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임원진과 간담회를 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에서 “미·중 패권 전쟁의 핵심은 과학기술이고 국가 지도자는 그 전선 맨 앞에서 사령관을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특수학교를 만들어서라도 반도체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미국과 비교해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 세제 혜택이 뒤처져 있다”면서 자신의 ‘555 공약’을 소개했다. 반도체 등 초격차 기술 5건을 확보해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을 5곳 만들어내면 세계 5대 강국(G5)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IT 벤처기업 ‘안랩’을 창업해 운영했던 안 후보는 과거 한국 산업계를 ‘삼성 동물원’이라 부르며 대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비판했다. 그런 안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새로운 미래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적고 “삼성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안 후보는 “삼성이 지금까지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진중권씨와 나눈 대담집에서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에서 계속 1위를 하는 이유가 경쟁 업체들이 거의 못 따라올 정도의 초격차를 계속 유지하기 때문”이라며 연구·개발 투자를 기술 패권 전쟁 시대에 정부가 해야 할 핵심적 역할로 꼽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덕훈 기자

안 후보는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난 14일 조사에 이어 지지율 17%를 기록했다. 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5%를 넘으면 선거 비용 전액을 보전받는다. 이와 관련,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18%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단일화 얘기가 이뤄지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층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요구하는 압력이 높아지고, 두 후보 역시 당선을 위해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뜻이다. 안 후보가 2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없이 다자 구도로 대선을 치르면 야권 지지표가 분산돼 정권 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인 투기세’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외국인의 투기성 부동산 매입이 증가하면서 우리 국민이 역차별을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부동산을 취득하고 거주하지 않는 경우 취득가액의 15%를 투기세로 부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