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긴급점검회의 마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목적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를 위한 여야 모든 대선 후보 간 긴급 회동을 제안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1일 “무속(巫俗)과 주술(呪術)을 구분해야 한다”며 “무속은 잘못이 아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주술은 공적영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선대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등을 겨냥한 ‘최순실 프레임’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공약 발표에 앞서 ‘매타버스’ 안에서 진행한 10분짜리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무당·무속과 주술은 구분해야한다” “무당과 무속인도 하나의 직업인데 그분들이 들으면 억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무속인들이 신문에 칼럼도 쓰고, 지관(地官·풍수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사람)이라고 해서 지방 대학에 가면 풍수지리로 길흉화복을 점치는 학과도 있다”며 “우리가 보통 무속이라 부르는 것들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반면 “허수아비를 만들어 바늘로 찌르거나, 동물을 희생 제물로 바치다던가 이해하기 어려운 비합리적인 행동들을 동원해 세상을 바꾸려 하는 것을 주술이라 한다”며 “그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속과 주술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생이 불안해서 사적으로 뭔가 알아보고 싶다면야 아무 상관이 없지만 공적 영역에 들어오면 정말 심각하다. 국가에 운명이 달린 수천만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유권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하는 와중에 아이디 ‘무당의 힘’이라는 사용자의 댓글을 읽은 뒤 나왔다. 최근 여당이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를 고리로 공세를 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여당은 과거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건진법사의 사주를 받아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꼭 선정(善政)을 베풀어달라’는 한 시청자 질문에는 “선정하고 싶은데 기회가 있을지?”라며 “저도 완벽하진 못하지만 여러분이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잘 할 자신이 있다. 제 인생 자체가 정말 열심히 살았고, 어려운 환경과 온갖 압박을 잘 활용해 기회로 만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성남은 분당과 그 외 갈등이 많았지만 8년 일하고 퇴임할 때는 분당 사람이 ‘성남 사람이다’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을 갖는 도시가 됐다”고 했다. 경기 도정 역시 “주어진 권한 내에서 유능함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