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0일 세계적 투자가로 알려진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 회장과 1시간 동안 대담을 가졌다. 로저스 회장은 ‘통일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투자가로 알려져 있는데, 이 후보는 이날 ‘롤링스톤스와 블랙핑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불러서 38선에서 파티를 하자’는 로저스 회장 제안에 “굿 아이디어”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북한이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재개를 시사한 것 관련해서는 “유감스러운 처사”라면서도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선우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화상 대담에서 로저스 회장에게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한 모라토리엄 유예를 시사한 것을 언급하며 ‘여전히 한반도가 투자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 로저스 회장은 “서로 전쟁 위협에 놓이지 않을 경우 얼마나 많은 돈을 아껴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겠냐”며 “문호가 개방되고 38선이 열리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남북 대치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는데 군사적 긴장이 완화된다면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100%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과의 대화 단절을 언급하며 ‘낙관적이냐’고 물었는데 로저스 회장은 “러시아, 북한, 중국, 많은 한국인들도 원하는 것” “일본이 반대하고 있지만 이걸 막을 힘은 없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면 미군이 철수하고 우리가 알아서 (방위를) 하겠다고 얘기할거다”라며 낙관적이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로저스 회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로저스 회장은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총부리를 겨누면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며 “누구에게도 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딸이 K팝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팬임을 밝히며 “내가 롤링스톤스를 부를테니 후보가 블랙핑크를 데리고 와라. 김정은 국무위원장까지 불러서 큰 파티를 하고 38선을 열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로저스 회장 제안에 “굿 아이디어”라며 크게 웃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북한이 핵실험 모라토리엄에 대한 유예를 시사한 것 관련 “저의 입장은 후보이기 때문에 해결할 현실적 방법은 없다”면서도 “한반도 안정이나 남북 공동 이익에 전혀 도움 안되는 처사여서 유감이고 아쉽다”고 했다. 이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하겠다” “상황에 따라 제재와 당근책을 적절하게 배합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