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18일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는 지적이 가장 뼈아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자신이 칩거했던 이유에 대해 “지금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던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심 후보는 칩거에 들어간 지 닷새 만인 전날 선거 캠페인에 복귀했다.
심 후보는 전날 일정 복귀 기자회견을 하며 뒷벽에 ‘심상정’이라는 큰 글자 속에 작은 글씨들을 써놨다. 거기엔 ‘민주당 2중대’ ‘운동권 식상하다’ ‘정의 없는 정의당’ ‘노회찬 없는 정의당’ ‘말이 길다’ ‘꼰대’ ‘진지 노잼(재미없다)’ ‘여성만 보호’ ‘선거제도 탓’ 등의 단어들이 나열돼 있었다.
심 후보는 “그동안 진보 정당 정의당에 존재 이유를 가로막았던 우리 내부의 여러 극복해야 할 관행들, 혁파해야 할 이런 인식들을 담아봤다”고 했다. ‘제일 뼈아픈 말’이 뭔지를 묻자 심 후보는 “정의 없는 정의당”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제가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다”면서도 “코로나 이후 불평등은 심화되고 시민들 삶은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간 결기를 보였느냐, 그 점에 깊이 성찰을 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21대 총선을 앞둔 당대표 시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하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 문제에 침묵했던 것과 관련해 “저희가 힘을 갖고 정말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었는데 결국은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그때 그 실망감, 그것이 이제 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거두게 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