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무속인이 고문으로 근무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샤먼이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두겠다”고만 말했다.

이 후보는 17일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청년 간호사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설마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5200만명의 운명이 달린 국정은 진지한 고민과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 리더의 확고한 철학·가치·비전에 의해 결정되고 판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 샤먼이 전쟁을 결정하는 장면들을 자주 보지 않느냐”며 “21세기 현대 사회이고 핵미사일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샤먼이 (국정)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거기(국정)에 운수에 의존하는 무속, 또는 미신들이 결코 작동해선 안 된다”고 재차 말하면서 윤 후보를 향해 “혹시라도 그런 요소가 있다면 지금부터 철저히 제거하고 본인의 역량을 강화하시고 좋은 인재를 쓰셔서 국정이 안정되고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실질적 조치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개인 사업도 아니고 개인 운명이 달린 일도 아니라 그렇게 심심해서 점 보듯이 누군가 운수에 맡겨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날 세계일보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61)씨가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윤 후보의 메시지 일정, 인사에 전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는 “보도에 거론된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으며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역시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일정,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을 봤는지를 묻는 말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으나 그냥 봤을 뿐이며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둘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경제와 민생, 나라의 운명이나 미래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씨를 두고 일각에서 ‘국정농단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최순실이라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면서 “같은 사안도 아니고 지나간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