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은 13일 얼마전 ‘이재명 탄압’ 발언으로 논란을 낳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두고 “원래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라며 “불안한 친구”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공개 소식엔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봤다.

유인태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국회 공동취재사진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를 향해 “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러한 시점에서 당 대표 같으면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가 지난 11일 “이재명 후보 당선도 새 정권 창출”이라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다. 기소돼 (정치적으로) 죽을 뻔했지 않으냐”고 한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기자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공개된다는 소식에는 “김건희 씨 리스크가 아주 큰 것 아니냐”며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게 7시간짜리라고 하는데 하여튼 거기도 김건희 씨 리스크가 아주 큰 거 아니냐”며 “(윤 후보) 본인 실언에 김건희 씨 리스크가 윤 후보로서 제일 아픈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동안에 무슨 뉴스버스인가 하는 데하고도 그렇고 YTN하고도 그렇고 몇 번의 인터뷰가 전부 사고성 인터뷰 비슷했잖아요”라며 “그러니 저것은 7시간 까게 될지, 또 깐다고 그러면 까본 다음 일일 텐데 짐작건대는 어떤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는 “저쪽(국민의힘) 내홍을 틈타 올라간 것이기에 (지지율) 15%가 최고점”이라면서 “나라의 인재인데 체질에 안 맞는 동네에서 상당히 헤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 혼자 용쓴다고 지도자가 되는 게 아니다”며 “안 후보는 함께했던 사람들 90% 이상이 척지고 떠났다. 20대 총선 때 민주당에서 나간 호남 의원들과 거의 다 ‘웬수’(원수)가 됐더라”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결별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회의적으로 보면서 “거기에서 해촉 비슷하게 수모를 당했다고 이쪽을 (지원)한다면 그 양반의 명성이나 삶에 누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