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와 관련해 “김씨를 모함하기 위해 벌인 악의적이고 아주 나쁜 수준의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의 소리라는 유튜브 매체 기자라는 분이 김건희씨에게 접근해 송사를 하고 있는 사건을 도와주겠다고 접근했다”며 “김씨는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으로 알고 속 편하게 이야기를 조금씩 하다보니 20차례 통화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분이 기자라면 그때 기사를 썼을 것 아닌가. 사실상 팔아먹은 것 아니냐”며 “돈을 받고 판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자라면 인터뷰 기사를 쓰면 되는 일인데, 그것을 가지고 제3자에게 넘겨 영향력이 더 있는 매체를 통해 보도하게 만든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선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를 악용하는 정치적 음모의 수단”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뉴스는 신속성이 중요하다. 작년에 무려 20차례나 대화하며 몰래 녹음했다는 것 아니냐”며 “예컨대 사이좋게 남녀가 몰래 동영상 촬영해 제3자에게 넘겨줘, 제3자가 상업적 목적으로 유통시키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그러면서 “몰카보다 훨씬 저질 정치공작”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형수에게 욕을 한 녹음이 공개된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 형수는 자신이 피해를 본 당사자가 공개한 것인데, 김씨 녹음 건은 부정한 목적으로 접근해 상대를 속인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MBC가 이 녹음을 입수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며 “돈을 주고 산 것인지, 자기들끼리 묶여있어서 전달받았든지, 아니면 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내부 움직임이 있는 것인지,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