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0일 발표한 교육 공약에서 “수능 시험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는 어린 시절, 꿈이 뭔지 몰랐다. 오로지 희망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는 것이 꿈의 전부였다”며 “잃어버린 꿈을 찾기 위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잠을 이를 악물고 이겨가며 공부했다. 결코 그 서러운 꿈을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당 선대위 교육대전환위원회와 정책본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후보의 ‘대한민국 교육 대전환을 위한 8대 공약’을 공개했다. 8대 공약은 △돌봄 국가책임 △디지털 전환 교육 △공교육 국가책임 확대 △’행복한 지요일(지역학습일)’ 도입 △대입 공정성 강화 △동반성장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학문 강국 건설 △ 평생학습 체제 전환 등이다.
우선 이 후보는 대학 입시 공정성 강화를 위한 개편 방안으로 “‘대입 공정성 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수시 전형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선발 결과를 분석한 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수시전형 입시 부정은 꿈도 꾸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이 대표적이다.
또 수능 시험 초고난도 문항 삭제와 함께 문항 출제와 검토 과정에 교사 참여의 폭을 확대하고 대학생이 수능 문항 검토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형별 인원 조정과 함께 수시전형 선발 인원이 높은 대학에는 정시와 수시 비율을 조정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현재 수능은 시행 삼십 년이 됐다. 현실에 맞는 수능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라며 “당장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충분히 연구 검토하겠다. 2028년도 대입제도를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돌봄에서 평생교육까지 국가책임교육을 확고히 하겠다”며 “교육 기회의 사다리를 더 공평하고 단단하게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봄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초등학생 오후 3시 동시 하교제와 저녁 7시까지 방과 후 돌봄시간 연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가난한 부모는 있다 손 치더라도 가난한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대물림돼선 안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