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왼쪽)와 홍준표 의원(오른쪽)/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10일 “병사 봉급 최저임금 보장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열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때 경쟁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헛소리”라고 평가했다.

최근 윤 후보는 MZ세대를 겨냥한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윤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이라고 적었다. 지난 6일엔 페이스북에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 7일엔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적은 데 이어 젊은 층이 익숙한 단문 메시지 형태로 병사 월급 인상을 공약한 것이다. 이등병 기준 현행 51만원 정도인 병사 월급을 대폭 인상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 또 한번 병사 봉급 월 200만원 공약을 언급하며 “현재 병사 봉급은 연간 2.1조원이 소요된다. 최저임금으로 보장할 경우, 지금보다 5.1조원이 더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민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곳에 쓴 예산을 삭감하고, 흘러가지 말아야 할 곳에 흘러간 혈세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엄격한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병사 봉급 월 200만원 보장’ 공약에 대해 홍 의원은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이대남 표심을 약간 잡은 듯하다”고 하자 홍 의원은 “글쎄요”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윤 후보의 행보가 왜 가볍고, 유치해졌는가’라는 다른 네티즌의 질문에는 “마음이 급해서”라고 답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완주 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했고, 홍 의원이 윤 후보를 만나 ‘후보 사퇴’를 주문하라는 한 네티즌의 요청에는 “제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거부 뜻을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이번주 홍 의원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홍 의원에게 선거 운동 지원을 요청하면서 ‘러닝 메이트’ 수준에 해당하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