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위권인 삶의 질을 임기 내 15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신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경선에서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 구상’을 상당 부분 계승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 전 대표와 함께 서울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원을 찾아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7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뒤 함께하는 첫 외부 일정이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가 애를 써 추진하던 신복지를 선대위 핵심 정책 과제 목표로 삼았다”며 “모든 국민의 적정생활을 보장해 삶의 질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차기 정부의 정책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3월 9일이 정말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인데 새로운 길에 신복지위가 큰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는 좁은 의미의 복지를 뛰어넘는 종합적 사회정책이고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4기 민주당 정부는 신복지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제노동기구(ILO)가 채택한 ‘사회보장의 최저 기준에 관한 협약’ 비준 ▲아동수당 확대(만 7세→18세) ▲상병수당·국민연금 내실화 등을 공약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모두 이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정책들로 이 후보가 이를 최대한 존중해 계승한 것”이라고 했다. 신복지위는 이낙연 캠프 출신 박광온 의원과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의 제안을 수용해 신복지위를 만들어 주신 이 후보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은 합니다’를 대신해 새해부터 활용할 슬로건으로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을 발표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유능하고 일 잘하는 정치인’ 이미지를 더 강화했고, 후보가 아닌 국민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30일 천정배·유성엽·정호준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非文) 인사 10여 명도 복당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