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 22일 저녁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함운경씨를 찾아 악수하고 있다. 함씨는 지난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운동권 출신으로 언론을 통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3일 “김대중 정신을 잊은 민주당을 호남에서 심판해주셔야 한다”며 “호남은 텃밭이라며 자만하는 민주당을 이번 기회에 따끔하게 혼내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호남 방문 이틀째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호남은 민주주의와 통합의 상징인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인데 민주당이 용서와 화해의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국민 편 가르기에 골몰한 지 이미 오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이번만큼은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사슬을 말끔히 벗자”며 “상황에 따라 이랬다가 저랬다가 입장 바꾸는 정치, 저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 대통합 역할을 담당하는 새시대준비위에 합류한 이용호 의원과 박주선, 김동철, 윤영일 전 의원 등 호남 인사들을 언급하며 “정권교체라는 큰 뜻 앞에 우리 모두는 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 순천, 광양 등을 방문하며 1박 2일 호남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