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소영 병무청장은 27일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승선근무예비역 40명의 발이 묶여 있다며 매일 안전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선근무예비역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항해사·기관사 면허를 가진 이들이 해운·수산업체 선박에 승선해 군 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다.
홍 청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나라 승선근무예비역 40명이 17척의 선박에 탑승해 복무 중”이라며 “본인들이 하선을 요구하지 않고 계속 복무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한국 선박 26척과 선원 170여 명이 남아있다.
홍 청장은 “이 사안은 해양수산부, 선박협회와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이들이 모두 안전한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매일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홍 청장은 이 외에도 “중동 사태가 발발한 지난달 말 기준 병역의무자 가운데 단기 여행을 허가받고 중동에 간 인원이 27명가량 있었는데, 현재는 모두 안전하게 귀국한 상태”라고 했다.
홍 청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7월 청장으로 취임했다. 1970년 병무청 개청 이래 첫 여성 청장이자, 20년 만에 병무청 내부 출신 청장이다.
홍 청장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여성이 병무청장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저는 37년간 병무 행정을 해왔던 사람으로, 내부 승진자로서 병무 정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