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17일 미국의 공식적인 중동 파병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 “요청이라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파병 관련 공식·비공식 요청이 있었는지 질문을 받고 “파병 그 자체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논의가 있었느냐에 대해 저로서는 지금 현재로서는 답변 드리기 참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언론에 보도되는 바와 같이 조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이슈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라든지 이런 것들에 주목하면서 한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각)부터 한국 등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이후 조 장관은 전날 미측의 요청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통화했고,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등을 위해 여러 국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루비오 장관이 사실상 파병 요청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 장관은 “3월 2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 회담이 있고 한국 등이 초청을 받았다”며 “아마 참석하게 되면 거기서 (루비오 장관과) 면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