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3월 9일부터 시작되는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기간에 실제 군 병력이 움직이는 야외 기동 훈련(FTX)을 22회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FS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양국의 연합 방위 태세 등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매년 3월 실시한다.
합참 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FS 연습 기간 야외 기동 훈련은 정상적으로 실시해 22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이번에 실시하는 야외 기동 훈련 22건은 여단급 이상 6건, 대대급 10건, 중대급 6건이라고 한다. 지난해 3월 FS 기간에는 총 51건의 야외 기동 훈련이 실시됐다. 여단급 이상 대규모 야외 기동 훈련의 경우, 지난해 13건에서 올해 6건으로 줄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25일 합동 브리핑에서 FS 연습 계획을 발표했지만, 야외 기동 훈련 실시 횟수는 합의하지 못해 규모와 횟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원하는 한국 정부는 야외 기동 훈련을 연중 분산해 실시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은 FS 기간 야외 기동 훈련을 더 축소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미 병력·장비 이동을 시작한 미군 측이 난색을 표하면서 협의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가 ‘야외 기동 훈련 22회 실시’라는 것이다.
FS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지휘소연습(CPX) 중심으로 진행되며, 실제 병력과 장비를 전개하는 야외 기동 훈련도 병행한다. 올해는 약 1만8000명의 병력이 참가해 3월 9∼19일 실시한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24일 서해 공중 훈련과 관련해 우리 국방부를 비판한 것이 미 전쟁부(국방부)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본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동맹 현안에 대해서는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