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특수부대가 최근 야간 공중강습훈련 등 연합 특수전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측이 훈련 사실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면서 확인됐는데, 우리 군은 관련 홍보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북한 지휘부 타격 및 핵시설 제거 등을 목표로 하는 한미 연합 특수전훈련에 반발해왔는데, 북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특수전 부대가 지난 2일 야간에 야간투시경을 쓰고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미 육군

10일 미국 전쟁부(국방부)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2일 ‘미 육군 특수작전분견대와 한미연합사단이 한국군과 주·야간 합동 공중강습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측은 “이번 훈련은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 임무 지휘 및 신속한 전력 투사 능력을 향상시켜 한반도 전역에 걸친 동맹의 대비 태세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관련 사진 10여장을 인도태평양 사령부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야간투시경을 쓰고 소총 등으로 무장한 한미 특수부대 대원들이 어둠 속에서 헬기를 타고 가상 적진에 침투하는 장면 등도 포함됐다. 한미 특수부대는 유사시 적 지휘부 타격, 후방 침투, 핵 시설 제압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훈련 기간 한미 특수부대원들은 전투사격(주·야간)과 항공화력유도, 특수작전(특수정찰·항공화력유도) 등의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선 미국과 달리 한국은 관련 홍보를 전혀 하지 않으며 ‘로키’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23년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국방부 지시로 한미 특수전 훈련 실시 사진을 깜짝 공개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국방부와 육군의 침묵은 북한 반발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한미 특수전 훈련과 관련해 “도발적 성격의 특수전 훈련”이라며 “모험주의적인 불장난 소동이 몰아올 파국적 결과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리며, 미국과 한국 군부에 더 이상의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2022년 미국 본토에서 한미 특수전부대의 연합훈련이 이뤄졌을 당시 북한은 “분노에 치를 떤다”며 “우리 최고 존엄을 겨냥한 ‘참수훈련’을 공개적으로 벌인 사실은 괴뢰패당의 동족대결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고 있는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