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가 발표된 후 두 장관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날 “양 장관이 공동 설명 자료 후속 조치 이행 가속화를 위한 방안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회담에선 한미 관계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 관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히고 나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의를 위해 잇달아 미국을 찾았다.
관세 협상은 양국 통상 당국이 주무 부처지만, 한미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외교 당국 간 논의도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조 장관이 오는 4일 미국에서 열리는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다. 조 장관은 미국 등 주요 7국(G7) 국가와 광물 보유국 등 여러 파트너와 함께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미 국무부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핵심 광물 분야 장관급 회의로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를 발표한 후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에 집중해온 만큼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