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방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방문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 관세 문제에 관한 우리 입장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을 진행한다.

조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행 항공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서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의에 따라 한국 국회에서 발의된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진행 상황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제가 만나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물론이고 다른 미국 정부 인사들, 특히 미 의회 측에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어제 귀국해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우리 사정을 잘 설명했고 이해했다’고 제게 전화해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한국이 합의를 입법화하지 않았다며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다시 25%로 인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합의 파기는 아니고, 우리가 좀 더 이행에 서둘러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관세 문제를 지렛대 삼아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 자료)의 안보 분야 합의 사항인 원자력 관련 농축·재처리 협상을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며 “조인트 팩트시트의 빠른 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방향으로 루비오 장관과 좋은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3일 오후 워싱턴DC에서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4일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 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