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 방한 중인 엘브리지 콜비 미국 전쟁부(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조찬 접견하고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반도 문제 및 한미 동맹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콜비 차관은 한국이 모범 동맹으로서 자체 국방력 강화 등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평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콜비 차관은 또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양국 정상 간 주요 합의 사항이 속도감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전쟁부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콜비 차관은 조 장관뿐 아니라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과 만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각) 새 국방전략(NDS)을 발표한 만큼, 이날 조찬에서도 콜비 차관이 조 장관에게 미국의 새 국방 전략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NDS는 중국·북한 등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동맹의 지역 방어 책임과 역할 분담을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 “더 제한적인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이날 양국이 작년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호혜적·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도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외교·국방 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조 장관은 특히 정상회담 결과물인 핵(원자력)추진 잠수함 협력이 한국의 억제력을 강화함으로써 동맹에도 기여하는 협력이라며 양국 실무 차원에서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 이행 방안을 도출해나갈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