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포탄과 부상자를 나르며 활약한 한국산 군마 ‘레클리스(Reckless·1948~1968) 하사’의 동상이 ‘붉은 말의 해’인 올해 병오년(丙午年) 설 연휴 이후에 경기 평택의 주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세워진다.

미 해병대 홈페이지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각지에 레클리스 동상 6개를 세운 ‘레클리스 기념 펀드’ 측이 7번째 동상을 만들어 캠프 험프리스에 기부하기로 했고, 이는 기지 내 주한미군 해병대사령부 인근에 세워질 예정이다. 동상 제작·운반·제막에 필요한 약 15만달러(약 2억2000만원)의 비용은 미국 내 후원으로 마련했다고 한다. 주한미군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본지에 “캠프 험프리스 내 레클리스 동상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측의 변치 않는 의지를 보여주는 영원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암말인 레클리스는 1953년 3월 경기 연천군에서 미 해병대가 치른 네바다 전초 방어 전투에 투입돼, 약 386발(약 4t가량)의 무반동포 포탄을 51차례에 걸쳐 혼자서 운반했다. 미 해병대가 발포한 포탄의 95%였다. 그 공로로 1954년 4월 미 해병대 병장 계급을 받았고, 1959년 하사로 진급했다. 1997년 미국 라이프(Life)지 선정 ‘미국 100대 영웅’에도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