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전날인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네수엘라 사태 직후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뒤 핵 능력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4일) 훈련을 참관하고 “이 같은 활동은 핵전쟁 억제력을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 주고 있다”고 했다. 작년 6월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과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됐다. 북한은 2022년 소위 ‘핵무력정책법’을 통해 국가지도부에 대한 적대 세력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핵무기를 사용한다고 명시했다.

북한이 4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변칙 기동을 하면서 마하 3.5(음속의 3.5배) 수준의 속도를 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날 1000㎞를 비행했다고 발표했는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도 타격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형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궤적보다는 완만하지만 풀업(하강 후 상승) 기동을 일정하게 수행하는 준(準)극초음속 미사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통상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변화무쌍한 회피 기동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에는 못 미치지만 기술 수준이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이 지난해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1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작년 10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작년) 1차 시험이 단거리 비행 및 정확도 시험이었다면, 이번 2차 시험은 저고도 활공비행, 사거리 검증 시험”이라며 “하강단계 활공비행 능력과 속도 증가를 위한 발사 시험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