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1일(현지 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2년 임기를 마무리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국은 1996∼1997년과 2013∼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2년간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했다.
안보리는 전 세계 평화·안전 유지에 일차적 책임을 지는 유엔의 핵심 기구다. 상임이사국 5국(미·중·러·영·프)과 비상임 이사국 10국(E10)으로 구성되며, 비상임 이사국 10국은 임기 2년으로 매년 5국씩 유엔총회에서 선출된다.
외교부는 11년 만에 맡은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확대했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안보리 의장국 수임 기간인 지난해 6월 ‘사이버 공간 내 위협과 국제 평화 안보’를 의제로 한 공개 토의를 대표 행사로 개최한 데 이어 지난 9월 대표 행사로 ‘인공지능(AI)과 국제 평화·안보’ 주제의 고위급 공개 토의를 열었다. 9월 당시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번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해 나가기 위한 기여를 지속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욱진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은 지난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한 안보리 이사국, 학계 관계자를 초청해 안보리 이사국 수임 종료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