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군 원자력 추진 잠수함 그린빌함(SSN-772) 부산 입항에 대해 미국의 대결적 본심이 재확인됐다고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또다시 반복된 미 전략자산의 출현은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엄중한 정세불안정 행위”라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전했다.
국방성은 미국의 한국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합의,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결과 등을 거론하며 “한국과의 군사동맹을 미국의 핵을 공유하는 핵대결 블록으로 보다 확고히 진화시킴으로써 지역에서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해 보려는 미국의 기도가 임계수위에 근접하고 있다는 경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와의 핵 대 핵 격돌구도를 굳히려는 미국의 대결적 본심이 다시금 확인됐다”며 “현재와 미래의 전망적인 국익보장과 안전수호를 위한 방위력 제고를 강력히 실행해 나가려는 우리의 실천적 의지는 절대불변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가의 주변에 상시적으로 존재하는 미국의 핵위협은 우리의 해상주권 영역 범위내에서 그러한 위협실체를 소멸할 수 있는 전략적 보복능력의 확보를 재촉하고 있다”고 했다.
대변인은 “핵보유국들사이의 호상견제교리에 따라 미국의 핵무력 시위에 상응한 대응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그의 실행방식과 시점은 대칭과 비대칭의 원칙에서 선택될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원잠인 그린빌함은 지난 2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 입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