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10월 방북 일정을 마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악수하는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으로 이들 국가를 각각 방문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문 기간과 일정, 의제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선희의 러시아 방문은 작년 11월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이후 1년 만이다.

이번에 러시아를 찾으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선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30일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 시각)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김정은과의 회동 의지를 직접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렇게 하고 싶다. 그(김 위원장)는 우리가 그쪽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진다면 최선희가 핵심 수행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선희가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