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의 주북 베트남 대사관에 호찌민 베트남 초대 국가주석의 반신상이 건립돼 10일 제막식이 열렸다. 지난 8월 10일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도 호찌민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호찌민 동상이 두 달 만에 서울과 평양 베트남 대사관에 잇따라 들어선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호찌민의 반신상 제막식이 전날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 참가차 방북한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럼 서기장은 제막식에서 올해가 호찌민 주석 탄생 135주년이고 북·베트남 수교 75주년이라고 언급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측에서 제막식에 참석한 조용원 당 비서는 “조선·베트남 친선 관계의 튼튼한 초석을 마련한 호찌민 주석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한다”며 “새로운 높은 단계에 들어선 두 당,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그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호찌민 주석의 반신상에는 약력과 업적에 대한 글이 한글과 베트남어로 새겨졌으며 제막식 행사는 테이프 커팅과 묵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앞서 또 럼 서기장은 지난 8월 10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문이었다. 또 럼 서기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열린 호찌민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