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달 20∼24일로 예정됐던 연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을 다음 달 17∼21일로 연기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호국훈련 당시 육군 2군단 예하 2공병여단 장병들이 강원 화천군 화천대교 일대에서 도하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2군단

합참은 “10월 말 국가급 행사인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예정된 바, 원활하고 성공적인 국가행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감사 수감과 국제행사인 ADEX(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등으로 훈련에 대한 지휘 노력이 분산되는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훈련을 순연해 훈련 준비 여건을 보장하고 더욱 성과 있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전구급 야외기동훈련으로, 통상 주한미군 전력도 참여한다.

일각에선 이번 호국훈련 일정 조정 검토에 북한과 군사적 긴장 관계 완화 및 신뢰 구축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군은 APEC을 이유로 훈련을 연기한다고 했지만 APEC 정상회의는 기존 호국훈련 종료 시기인 24일보다 1주일 뒤인 10월 31일에야 시작된다. 호국훈련에 참가하는 핵심 전력인 7군단은 ‘기동군단’으로 GOP등 전방 경계 임무는 맡고 있지 않다. 군 소식통은 “군사대비테세를 이유로 훈련을 연기한다는 합참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실시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 중 계획했던 야외기동훈련도 40여 건 중 20여 건만 실시하고 나머지는 9월로 미뤄 진행했는데, 북한 반발을 고려한 조처라는 분석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