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그들이 가까운 미래에 만난다면 환상적 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현지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를 맡아주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던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조 장관은 “이 대통령은 주도권을 쥐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 역할 요청에 대해)환영했으며, 북한과 다시 대화에 나설 의향을 밝혔다”면서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가까운 미래에 만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문제 주도권을 요청한 배경에 대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국제정세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충돌에 대해서도 똑같이 우려하고 있다”며 “ 우리는 군사적 긴장을 줄이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핫라인이라도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필수적이며 우리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