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참석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26일(현지 시각) 오전 뉴욕 현지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크리스토퍼 랜다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비자 제도 개선을 포함한 우리 국민 구금 사태 해결 및 관련 후속 조치를 협의했다.

조 장관은 미 조지아주 우리 국민 구금 사태와 관련, 한미 비자 워킹그룹 출범 등 신속한 협의를 통해 재발 방지를 포함한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사태로 귀국했던 우리 국민들이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랜다우 부장관은 당시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다시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건이 미 정부 내에서 최우선적이고 비중 있게 다루어질 수 있도록 본인이 직접 챙겨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랜다우 부장관은 한미 비자 워킹그룹 출범 및 재발 방지 등 조 장관이 언급한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고, 일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조치는 곧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랜다우 부장관은 지난 13일 한국을 방문해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만나서도 구금 사태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었다. 이 사태에 대한 미국 고위 당국자의 공식적 유감 표명은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