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사진=조선DB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장관이 오는 17일쯤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계획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이 확답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북한 문제를 비롯해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대형 구조물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임 조태열 장관이 작년 5월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형식상 중국 측이 방한할 차례다. 하지만 조 장관은 새 정부가 출범했고, 새로 취임한 만큼 순서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꼭 무슨 순서, 격식을 따져서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상호 방문도 하는 방향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서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